가재가 노래하는 곳 (Where the Crawdads Sing)
지은이 : 델리아 오언스 (Delia Owens)
옮긴이 : 김선형
펴낸이 : 심만수
출판사 : (주)살림출판사
가격 : 18,000원
세계인이 만난 인생 소설이라는 광고에 홀려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.
양장본 필사 노트도 제공해준다고 하길래 무심히 손이 갔던 것 같습니다.
책을 구입하기 전까지는 책 안의 내용을 읽지 않는 버릇과 그저 광고에 홀려 산 책이라고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,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채 첫 장을 열었습니다
사랑, 미스터리 살인, 법정 드라마가 포함된 한 소녀의 긴 성장 소설
추천하는 분들 : 평소에 문장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고, 상상하면서 독서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확실히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.
목차
프롤로그 ··· 15
1부 습지 ··· 17
2부 늪 ··· 189
옮긴이의 말 ··· 458
작가 - 번역가 인터뷰 ··· 462
사람들이 찾지 않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습지가 있습니다.
그리고 그곳에서 [마시 걸]이라고 불리던 마야라는 어린 소녀가 혼자 지내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입니다.
마시 (marsh) : 습지 (지대가 낮고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늘 축축한 땅)
제가 소개해 드린 목차는 간단해 보이지만, 사실 책을 펴보시면 페이지 두 장을 목차가 가득하게 담겨 있습니다.
모두 담기가 어려워 간단하게 1부, 2부로 나눈 부분만 소개해드렸습니다.
목차가 아주 긴 만큼 많은 사건의 전환과 내용을 담은 소설입니다.
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소녀에 대해 깊은 감정 이입을 하게 되고,
그 소녀가 느끼는 억울함, 행복함, 사랑 등의 기분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.
그리고 왠지 모를 긴장감을 항상 느끼면서 읽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.
물거품이 이는 파랑이 해변으로 밀려와 손을 뻗는다. 간질일 거라는 기대감에 카야는 깊은숨을 쉰다. 점점 더 느리게 몸을 굴린다. 한 번 회전할 때마다, 얼굴이 모래를 스치기 직전에, 고개를 살짝 들고 태양과 소금기가 밴 바다 냄새를 맡는다.
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사소한 부분도 자세하고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고,
마치 직접 눈으로 영상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만약 문장 하나하나를 상상하시면서 자세하게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큰 즐거움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.
그에 비해 묘사하는 부분이라든가, 자세한 문장보다는 전체적인 내용을 즐기시는 분들은 이야기기의 즐거움이 반감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
습지 속 여기저기서 진짜 늪이 끈적끈적한 숲으로 위장하고 낮게 포복한 수렁으로 꾸불꾸불 기어든다.
작가님은 지나가는 햇빛, 바닥의 진흙조차도 가볍게 넘어가지 않고 자세하게,
그리고 정확하게 표현을 적으셔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.
내용도 탄탄하지만 저는 이 문장, 단어 하나하나에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.
책에는 많은 시가 담겨 있어,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가울 것입니다.
저는 시에 관심이 없어 시에서는 큰 감동을 하지는 못했지만, 글만으로 어지러운 기분이 차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.
정말 많은 이야기와 사건을 담은 내용입니다.
중간에 길다고 느낀 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책을 모두 읽고 덮었을 때,
후회하지 않고 읽기 잘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.
인생의 몇 시간을 이 책에 투자해도 좋다고 확신합니다.
추천의 말
"우리를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원으로 훌쩍, 데리고 가서 그곳 사람들과 풍경에 몰두하게 만들고, 여정이 끝나면 처음 책장을 폈을 때와는 다른, 더 멀고 깊은 자리에 우리를 내려놓는다."_김선형_옮긴이
"저는 독자가 생생한 세부 묘사를 통해 배경을 보고 체감하며 그 순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, 세밀한 단어들을 찾으려고 열심히 고민합니다."_델리아 오언스_작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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